https://youtu.be/XZpqO15zyAM?si=hSmJLIUksaG4PeWd


https://youtu.be/oVhT5ZGfFpc?si=N1WNXiBgqto_1EaQ


석철 님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시다 ♥♥♥ 그리고 목소리가 정말 너무 좋다.
불꽃밴드 보는데 드러머가 다른 분이어서 왜지 싶어 검색했는데 안 나오신 이유는 못 찾고 이 영상을 찾아냄...ㅎ

내가 불꽃밴드 보는 이유의 절반은 석철 님 보려고 보는 건데... 어디 아프셨나 싶기도 하고.

기타 잘 치시던데... 잘난 척이 아니라 그냥 잘난 거 아닌가.

퇴근 후 전화하겠다는 친구 말에 밤 9시가 넘도록 기다리다가 전자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했다.
백민석 작가님으로 검색했더니 내가 읽지 않은 책 세 권과 내가 읽은 책 한 권이 나왔다.
읽지 않은 책 두 권 중 한 권은 나오자마자 사 놓고 아직도 읽지 않은(무서울 것 같아서 ㅡㅡ;) 공포의 세기이고 또 한 권은 방금 대출한 교양과 광기의 일기, 또 한 권은 멜랑콜리 해피엔딩이라는 여러 작가님들의 글 모음집.

앞부분 조금 읽고서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이유는 내가 도쿄에서 살았던 곳 근처의 우에노역 및 이리야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부터 12월인가까지, 제일 가까운 역이 이리야역이었어서 매일 지나쳤었다. 가끔은 지하철을 타기도 했다. 아주 가끔... 그리고 한겨울의 한 달 가량은 새벽 알바 갈 때 지하철을 탔더랬다. 새벽 4시 40분쯤?에 집에서 나와서 알바 하러 갔었는데, 겨울이 되니 춥고 컴컴해서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쨌든 반가워서 끄적끄적. 수백 번은 지나친 역이니까.
우에노역에도 종종 갔었다. 주로 미술관 갈 때. 히가시우에노에 몇 달 살기도 했었지만 전철비 아끼느라 두어 시간 거리까지는 걸어다녔던 때라 역을 이용한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우에노 지하철역 하면 배스킨라빈스가 떠오른다. 지하철역이 마루이 지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가아끔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었다. 민트초코 혹은 러브포션 어쩌고를.

백민석 님의 책은 거의 다 샀었는데 최근작들은 안 가지고 있다. 헤밍웨이까지 갖고 있다가... 일본에 갖고 갔다가 이사할 때 짐 줄이면서 헤밍웨이는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헤이, 우리 소풍 간다인지 16믿거나 말거나 박물지인지 재판된 책을 구판과 둘 다 갖고 있다가 재판을 선물한 적이 있고... 어쨌거나 팬이었다. 지금도 팬이라기엔 최근작들을 안 샀고 안 읽었기에 더이상 팬이라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집에 작가님의 책이 열세 권 있다. 가장 많다.
책을 안 사는 이유는, 5년 전부터 서서히, 내가 뭐든지 안 모으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가기 전 수많은 책과 음반과 옷들을 정리했고 가서도 내내 정리벽에 시달렸다. 주로 비좁은 방에 살기도 했고 이사를 자주 다녔기에 더더욱.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집을 & 이 세상을)에 뭘 안 사게 되었다. 뭘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하도 해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꽤 오래 전부터 내 머리를 짓누르고 있었고 일본 가면서 더 심해졌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와서 얼마 남지도 않은 음반 및 책들을 또 반 가량 정리했다. 음반은 이제 정말 얼마 없다. 들을 만한 게 열 장 정도...? 사진첩도 반 이상을 내다버렸고 20년 이상을 보관해 온 내 중고등학생 시절 오빠들의 사진 및 비디오 등도 버렸다. 엄청나게 많이 모았던 영화 및 전시 리플릿들도 거의 다 버렸다. 거의 20년간 모은 것을 거의 다 버렸다.
아무튼... 뭐 그렇다.

이리야역 하면 떠오르는 건 타코야키집과 마트, 천 엔 헤어샵, 내가 도쿄 갔던 그 해에 없어진 타코집. 은행나무 가로수길 따위.

그 당시 난 정말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고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할 수 있었음에도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물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바도 열심히 했지만, 사람 사귀는 걸 제대로 못했다. 그 1년 사이에도 몇 번이고 메신저를 리셋하고... 사귄 친구들이 많았는데 학교 졸업하면서 내가 메신저를 또 리셋했고 지금은 이메일 주소를 교환했던 한 명하고만 연락이 된다. 내가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난 상태였더라면 며칠 폰 꺼 놨다가 켜는 정도로 해결될 수 있었을, 인간 관계에서 비롯한 우울과 공포. 아마도.

나 조만간 또 낯선 곳으로 가는데... 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몸 쓰는 일이 두렵다.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렵고... 일하는 것도 두렵고... 이런저런 관공서 일처리들도 두렵고...
생각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인지... 두렵지 않은 게 없다.
닥치면 해내겠지 하고 있는데... 음...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데 BHC는 좀 멀어서 배달시켜야 해서 돈 더 들고 내가 먹고 싶은 건 뿌링클인데 다른 거 먹으려니 뿌링클 생각날 것 같고... 해서 망설이다 결국 동네 다른 치킨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그냥 가는 길에 있던 전기 통구이 통닭을 샀다. 맥주도 오랜만에 한 캔 사고... 반년 만...? 동네 슈퍼에 카스뿐이라 선택권이 없어서 카스 샀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둘 다.
올해 돈 아끼느라 먹고 싶은 거 있어도 많이 참았는데 며칠 전부터는 이제 좀 있음 못 먹는다 싶어 먹고 싶은 것들 적당히 먹는 중...

두 마리에 12,000원. 반 마리만 먹고 남겨 뒀다.

死のうと思った로 검색해 봤더니 아마자라시/나카시마 미카의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만 잔뜩 나왔다.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아름답지 않겠지.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내 생일을 축하해 줬기 때문
나를 싫어하면서 어째서
진심이 아니겠지 그럼 어째서
아니면 평소에 싫어하는 척하는 걸까 어째서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옥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스산하기 그지없어서
다른 아이들 앞에서는 웃고
내 앞에서는 날 노려보던 옛 시절의 친구가 같이 놀자고 다가와서
그 아이가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었어
한없이 깊던 공기 속을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웃으며 다가와서는 나를 짓누른 사람이 끝까지 웃고 있었기 때문
나는 피를 흘리고 있는데 그는 웃고 있었어
원했던 건 다 이뤘다는 거였으려나
나는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그럴 인간이 아니니 그랬겠지)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한강 다리가 너무 길어서
밥 먹을 돈도 버스 탈 돈도 없어서
어느 날 한강 다리를 혼자 건넜었어
밥도 못 먹고 버스도 못 타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길이었어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내게 노래를 불러 준 사람들조차 다가오다 말아서
사람들은 왜 타인의 마음을 떠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걸까
애매한 마음들에 나는 웃어야 할지 고개를 돌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애매한 마음에는 애매하게 웃어 줄 수밖에 없어서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인간이 좋아지지 않아서
멀리 있는 우상만을 좇게 될 뿐
곁에 있는 인간이 좋아지지 않아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조차도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서른 해 넘게 살아 봤지만 살고 싶어지지 않아서
해마다 해마다 죽고 싶다는 마음을 삼키며 나이를 먹어 왔지만 살고 싶어지지 않아서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나만을 위해 손 내밀어 줄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손 내밀고 싶은 사람도 나에게는 없어서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태어나서 이 세상을 누리게 됐다는 감사를 나는 느껴 본 적 없어서
이딴 세상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뿐이어서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건
살아도 살아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갈수록 끔찍해질 뿐이어서

(그래도 살아가고 있다
죽으려고 '생각'한 것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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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이게 벌써 근 20년 전 노래인가...


볼일 보러 다녀오며.

https://urawasanatorium.com/death/

もう死にたいと思うときの生き延び方 - 浦和神経サナトリウム

小さなことに喜ぶ 人間にとって幸福とは、人並み外れた成功とか、栄光、賞賛、勝利ではありません。 では、何か

urawasanatorium.com

우울해서 이래저래 검색하다 보게 된 글인데 좋아서 번역.
원문은 허락 받고 퍼 온 건 아니고 그냥 퍼 온 것...


우라와 신경 새너토리엄
원장의 에세이 아카이브


이제 정말 죽고 싶다고 생각할 때의 더 사는 법

 


작은 일에 기뻐한다

 인간에게 있어 행복이란,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성공이라든지, 영광, 상찬(칭찬), 승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행복이란 단언컨대 주관적인 것입니다. 오늘, 숨을 쉬며 살아 있는 것. 이것은, 무척이나 축복받은 것입니다. 주위의 경치를 돌아보는 것. 오늘의 공기의 냄새를 맡는 것.

 마음은 흐린 하늘입니다만, 왜인지 머리 위를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입니다.

 홀로 있을 수 있는 것, 혹은, 가족이 있는 것.

 꿈꿀 수 없는 환경,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황. 그러나, 손이 있고, 눈이 있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손을 바라보세요. 오랫동안, 일해 준 손입니다.

 


심호흡을 한다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심호흡을 합시다.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오랫동안 내뱉읍시다. 가능하다면 일어서서, 천천히 7초간 내뱉읍시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얼굴 근육의 힘을 뺍시다. 어깨를 편하게 합시다. 힘을 뺍시다.

 세상은 당신에게 그렇게 많은 걸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호흡을 세 번 반복합시다. 마음은 컨트롤할 수 없지만, 몸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건 관두자

 성공이라는 것, 승리라는 것, 칭찬, 거대한 성과, 탁월한 능력, 보기 드문 미모, 쌓아둔 재물, 그것이 사라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만약, 해당되는 게 있다면 감사합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영속적인 것이 아닙니다. 또한, 예를 들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고 하여 도대체 무엇이 된다는 말입니까.

 거꾸로, 의미 없는 인생이라든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든가,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든가, 밥벌레 등의 말을 듣는다고 해도, 그것이 나중에 어떻게 된다는 것일까요. 같은 듯한 인간에게, 자신은 더 훌륭하다고 하는 자존심이나 우월감을 부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의미로서는 다른 이에게 공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이의 성공이나 다른 이의 실패에, 모두들 그렇게까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이와 비교하여 자신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건 관둡시다. 단지, 다른 이와 비교하여 자신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독과 친구

 친구가 있냐, 없냐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구가 없는 사람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풍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미신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는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신경을 쓸 일이 없는 고독은 좋다. 다른 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심을 조금 가지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같이 어울리자고 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은, 귀찮은 일이 없어서 최고입니다. 거절하는 데 쓸 에너지도 아낄 수 있습니다.

 친구가 없는 원인이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거지에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여 속앓이를 하는 것은 관둡시다. 그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친구가 없는, 훌륭한 고독, 번잡스럽지 않은 생활을 즐깁시다.


정신과, 심리 치료 진료를 받는다

 죽고 싶어졌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읍시다.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그릇된 자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근년의 자살 수의 감소는(일본 기준. 원문 작성 2021년, 갱신 2022년) 항우울제의 영향이 크다고 사료됩니다. 잘 사용하면, 그런 작은 것이,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신과의 진료소, 병원, 정신과 의사를 잘 이용해 주세요. 당신의 부하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생물학적인 것이 우울증에 작용하는 또 하나의 경우를 이야기합시다. 조울증의 치료로, 리튬의 약을 씁니다. 원소 기호는 Li입니다.

 각지의 수돗물에 자연적으로 포함돼 있는 리튬의 농도는 각기 다릅니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리튬의 농도가 높은(이라고 해도 미량)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지역의 자살률은, 리튬 농도가 낮은 지역의 자살률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큐슈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수원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인간은, 미처 생각이 가닿지 않는 것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일인데, 인간은 원인을 잘못 발견하여, 그 원인과 싸우고 있는 도중에, 생각지도 못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사태가 달라져 있다든가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 인간은 자신이 발견한 원인이 해결책이 된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있습니다.


죽는 것을 미뤄라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만, 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생각하면, 조금 있으면 가라앉기도 합니다. 파도 같기도 하지요.

 죽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도, 다음날이면 어떻게든 차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파도가 있습니다. 죽고 싶다는 마음이 의식 속에서 옅어져 갑니다. 다시금, 죽고 싶다는 마음이 온다면? 다시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립시다. 허나, 그 사이에, 무언가의 대책,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암울한 기분인 채로 괜찮습니다. 불완전한 채로 잠에 듭시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언컨대 유효합니다.



죽는 것은 정당한가?

 자살은,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상실. 가까운 사람의 죽음, 연인에게 차였다, 경제적으로 절망, 되돌릴 수가 없는 실패. 아니, 그 어떤 것이든, 죽음에 비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뿐이랴, 인간은, 정말이지 평생 보상받지 못하니까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이것이 인지 착오입니다. 간단히 절망하는 쪽으로 치우쳐 버립니다. 인간의 어떠한 실패도 상실도, 인생을 저버릴 만큼의 일은 아닙니다.

 상실은 새로운 출발이기도 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실패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정당한 자살이란 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 혼자만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면 부족함 없으리. 마음에 바라는 바 떠오르면 곤궁했을 때를 떠올리시구려.'

 천하의 대장군일지언정 이렇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행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범인(凡人)이, 쉽게 쉽게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여도 당연한 것. 자신만이 괴로워하고 있다든가, 자신만이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식의 착오입니다.

 또한, 이에야스는 이렇게도 말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것은 넘치는 것보다 낫다'. 모자라다, 능력이 모자라다, 성과가 모자라다, 미모가 모자라다, 돈이 모자라다, 재능이 모자라다. 운이 모자라다. 그 편이 실은 좋은 것이다. 긴 안목으로 보면 그 편이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신만이 불행한가? 아뇨. 대부분의 사람은 대체로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부러워할 정도로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약자라면 죽는 편이 나을까

 약자로 있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강자는 약자가 받쳐 주고 있습니다. 약자가 없다면 강자로 있을 수 없으니까요. 우수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은, 우수하지 않은 사람이 받쳐 주고 있습니다. 경제적 강자는 경제적 약자가 받쳐 주고 있습니다. 훔쳐지는 건 훔치는 것이 받쳐 주고 있습니다.

 아등바등 일하는 사람과 아등바등 일하지 않는 사람은, 서로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채워 주고 있습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해 봅시다. 훈련된 분들이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항우울제를 먹는다

 항우울제의 매출 증가와 자살률의 감소와의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있습니다. 교략인자라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죽고 싶다'의 원인이 생물학적인 문제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면, 항우울제를 바르게 복용함으로써,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자살에는, 최종적으로는 생물학적인 문제가 중첩돼 오기 때문에, 올바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정신과나 심리 치료 진료를 받읍시다.

 항우울제는, 원칙적으로 한 종류의 약을 충분한 양, 충분한 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몇 주가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적정하게 사용한다면, 효과가 발휘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사이에는, '기다림'이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일을 쉰다 집안일을 쉰다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을 쉽시다. 사람과 대면하는 것도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주위에 알립시다. 이해해 주는 사람과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게 보통입니다.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도록 합시다. 그것을 이러니 저러니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에게서 진단서를 받읍시다.


위인에게서 배운다

 아카이브에서 소개한 것처럼,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우울함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우울함을 뛰어넘은 위인들에게서 삶의 방식을 배웁시다.

 죽고 싶어졌다면, 자신이 위인과 비슷한 성질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위인들이 어떻게 우울함과 맞섰는지, '위인의 우울증' 등 이 아카이브를 봐 주세요.


새로운 게 아니라, 수리・수선을 한다

 우울 상태일 때,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이러저러한 '고침'을 합시다. 보수, 수리, 퇴고, 수선, 그 외. 청소도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의미에서 수선이지요. 그것도 대단한 일이 아니라, 작은 일로서 괜찮습니다.


비생산적으로 살자

 생산성이 높은 것은,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나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비생산적이라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비생산성을 지향합시다. 생산적인 사람이 평가받는 것은, 비생산적인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비생산적인 사람은 생산적인 사람을 받쳐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치관이 잘못돼 있지는 않나요? 뭔가를 잘하는 사람만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뭔가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비생산적으로 살자


잔다

 자 버립시다. 대부분의 문제는, 생각함으로써, 노력함으로써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 버립시다. 멀리 도피합시다.


역설적・노블레스 오블리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생겨난 말로, 「noblesse(귀족)」과 「obliger(의무를 부담시키다)」를 합성한 말이라고 하는데, 재력, 권력,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라고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복 받은 사람은, 그에 응하여 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하는 서양 사회의 도덕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왠지, 약간 으스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복 받은 인간에게만 의무가 따른다는 것은.

 잘난 인간은, 잘나지 않은 인간이 다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잘난 인간이 돼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잘난 인간이 잘난 인간으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잘나지 않은 인간이 있다고 하는 공헌 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난 인간이 있기까지 그 사람의 노력도 재능도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잘나지 않은 인간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복 받지 않은 인간에게는, 더 고귀한 의무가 있는 듯합니다. 그것은 위에 쓴 것처럼 바르게 바라보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존재 의의

 자신의 존재 의의가 없으니까 살아 있어도 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존재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자신의 존재 의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과도한 걸 바라는 게 아닐런지요. 겐자(源左; 독실한 정토종 신자로서 위인으로 모셔지고 있는 듯) 등의 묘호인의 입을 빌리자면, 그와 같은 생각은 '깜짝 놀랄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쭐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존재 의의가 있는 사람은 위인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인은 위인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위인이 되었습니다. 위인을 만드는 건, 위인이 아닌 사람입니다. 위인이 존재 의의를 절감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보통입니다. 존재 의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오늘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되는 인간은 귀중합니다. 이 세상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은 편한 일입니다. 보통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점이라고는 없다. 오히려,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세상에는 도움이 되는 인간과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이 있다고 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이 대단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느 한쪽의 역할을 떠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폼이 안 난다, 부끄러울 듯한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이라고 하는 역할을 수용한 인간이 대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이 더욱 대단한 것입니다.

 도움이 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것을 자신의 구심점으로 삼아 살아 있는 약한 인간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은, 자신의 구심점이 되는 것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로 살아 있는 강한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인에게서 이해받지 못한다

 타인에게서 이해받고 싶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타인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인에게서 이해받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타인이 생각 없는 말을 해도, 매정한 처사를 해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 모르는 법입니다.

 그게 보통입니다.

 타인에게서 무언가 신경 쓰이는 말을 들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이의 차가운 말이 아니라, 나는 역시 안 되는 인간인 게 아닐까 하고, 스스로 자신을 탓하고 마는 것입니다. 다른 이는, 실은 나를 상처 주려고 한 게 아닙니다. 자신을 상처 입히는 건 자기 자신입니다.


중요한 것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것입니다. 성격이나 가정, 재능, 좋은 반려자, 경제력은, 평등하게 주어져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평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은, 예를 들자면 살아 있다는 것. 그러므로, 그저 살아 있다는 것은, 위에 열거한 다양한 것들보다 더욱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힘낼 필요도 이길 필요도 성공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 무언가에 뛰어난 것은, 살아 있는 것에 비한다면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푸른 하늘, 비는, 죽고 싶은 사람에게도 불우한 사람에게도 성공한 이에게도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는 것은, 가치가 높은 것입니다. 불평등하게 편재돼 주어지고 있는 것의 가치는 한정적입니다.


살아 있는 가치

 살아 있는 가치의 최대치가 100이라고 칩시다. 100을 점하고 있는 것은, 그저 살아 있다고 하는 것뿐입니다. 단지 살아 있음으로써 100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공과 실패, 부유와 빈곤, 칭찬과 비난, 명예와 치욕, 행복한 결혼 생활과 이혼. 건강과 병, 이것들은, 얼만큼을 차지하는 걸까? '1'입니다. 살아 있는 것 100에 대해 그저 1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인생 가운데 무언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살아 있는 가치는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모순적입니까? 인생은 모순적인 것입니다.

이러고 나서 더이상 미르틴을 그리지 않았고... 한 달 뒤에 회사를 그만두었고... 약 한 달 뒤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많이 아팠다. 가족 및 친척들 걱정시키고... 이래저래 신세를 많이 졌다.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충동도... 계속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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