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잡지 정기구독을 종종 했었다. 예전이라기보다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빅이슈를 정기구독했었다. 정기구독보다는 그때그때 내가 보고 싶은 잡지를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죽치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저런 트렌드(?)들을 접하고 있는데 과자, 액세서리 정기구독도 있더라.
식자재 정기구독은 괜찮아 보여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과자나 화장품, 액세서리 정기구독 같은 건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즐거움을 빼앗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골라서 보내 주는 것.
내가 매장에 가서 고르는 즐거움,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내가 고를 수 있는 권한을 남에게 양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서비스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어차피 매장에 가서도 요즘 잘나가는 거 뭐냐고 물어 보고 그걸 택하던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걸까.
자기가 직접 고를 수 있어도 남들의 선택을 따라 하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남이 골라 주는 서비스가 참 편하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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