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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잡지 정기구독을 종종 했었다. 예전이라기보다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빅이슈를 정기구독했었다. 정기구독보다는 그때그때 내가 보고 싶은 잡지를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죽치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저런 트렌드(?)들을 접하고 있는데 과자, 액세서리 정기구독도 있더라.
식자재 정기구독은 괜찮아 보여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과자나 화장품, 액세서리 정기구독 같은 건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즐거움을 빼앗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골라서 보내 주는 것.
내가 매장에 가서 고르는 즐거움,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내가 고를 수 있는 권한을 남에게 양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서비스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어차피 매장에 가서도 요즘 잘나가는 거 뭐냐고 물어 보고 그걸 택하던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걸까.
자기가 직접 고를 수 있어도 남들의 선택을 따라 하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남이 골라 주는 서비스가 참 편하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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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표지. 한 권에 천 엔이 넘는다. 올컬러라서 비싼 듯...

선배는 남자 아이... 일본 만화책 사서 다 봐야 하나 싶기도. 쿠키에 돈 쓰기는 싫고...;;;
류지랑 잘되길 바랐는데... 귀여운 걸 좋아하니까 사키를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걸지도. 그리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지켜 주고 싶어지는...? 내가 힘들 때 날 위로해 줄 수 있고 상대방이 힘들 때는 내가 보듬어 주고 싶어지는... 음...
자기 주장 강하고 자기 표현 잘하는 사람들이 역시 사랑도 받는 건가 싶기도 했다.
ㄴ끝까지 못 봐서 나무위키를 찾아봤다. 근데 일본 사이트 찾아봤더니 셋 다 각자의 길을 간다던데... 뭐가 맞는 거지...? 역시 단행본을 봐야 하나...
...
종종 드는 생각인데...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나는 사람은 그냥 혼자 사는 건가 하는...
혹은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마음에 들고 스킨십 등 거부감 들지 않으니 사귀는 사람들... 난 이건 무리라는 걸 깨달았지만. 영혼이 텅 비어가는 게 느껴지더라.

류지가 너무 좋아서 쿠키 100개 받은 거 다 써서 오십 몇 화까지 봤다. 저녁 먹고서 새벽 1시까지...
사람이 살면서 누군가를 저렇게 좋아하게 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한 번도 없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난 딱히 누구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손 잡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생각하면서 설레 본 적이 없다...
(나 손 잡고 설렜던 적 한 번이 방금 떠올랐는데... 음... 그냥 친구였다. 지금은 연락 안 된다. 잘 살고 있겠지.)
성추행 당한 적이 많아서 트라우마 때문에 내가 내 마음을 억누르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던가... 최근 들어 많이 생각해 봤었다.
좋아했던 게 아닌 것 같은데-라는 결론이 늘 나더라.
되짚어 올라가고 올라가니 동창 중 어떤 애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하면 설렜었다.
... 손을 잡아 본 적이 한 번 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손을 잡았었다. 그게 다다. 허허허. 위에 쓴 설렜던 친구. 허허허.

그 외에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내가 나도 모르게 맞춰 준 적이 좀 있고... 못되게 굴게 된 적도 있었고...
음... 이건... 나로서도 참 쓸쓸한 일.
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확실치 않은데 내가 뭔 반응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닌데 호감을 표시하기도 그렇고.
상대방이 다가왔다 멀어지면 울화가 치밀어. 네가 뭔데 멋대로 다가와서 나한테 이러쿵 저러쿵 하고서는 네 맘대로 떠나가는데? 싶어서. 차라리 고백을 했으면 바로 거절했을 테고 얘가 나한테 왜 이러지 하면서 마음 고생하는 일 없었을 텐데. 뭐 이런 생각... 이기적인 생각이지.

내게 좋아한다고 해 준 사람... 내가 밀어낸 적이 있고.

어렵구나.

류지... 류지 나랑 사귀자!고 하기엔 난 마코토가 아니지.
류지 같은 사람 어디 없나. 있어도 날 안 만나 주겠지만. ^-ㅠ
류지... 너무 좋아. 어허허. 오랜만에 만화 캐릭터에 푹 빠짐...

사랑에 빠지고 싶다...
그러나 현실에 류지가 있을 리 없지.
그리고 내 취향... 독특한 건가. 모르겠다. 잘생겼다고 설레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류지야,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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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전화하겠다는 친구 말에 밤 9시가 넘도록 기다리다가 전자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했다.
백민석 작가님으로 검색했더니 내가 읽지 않은 책 세 권과 내가 읽은 책 한 권이 나왔다.
읽지 않은 책 두 권 중 한 권은 나오자마자 사 놓고 아직도 읽지 않은(무서울 것 같아서 ㅡㅡ;) 공포의 세기이고 또 한 권은 방금 대출한 교양과 광기의 일기, 또 한 권은 멜랑콜리 해피엔딩이라는 여러 작가님들의 글 모음집.

앞부분 조금 읽고서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이유는 내가 도쿄에서 살았던 곳 근처의 우에노역 및 이리야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부터 12월인가까지, 제일 가까운 역이 이리야역이었어서 매일 지나쳤었다. 가끔은 지하철을 타기도 했다. 아주 가끔... 그리고 한겨울의 한 달 가량은 새벽 알바 갈 때 지하철을 탔더랬다. 새벽 4시 40분쯤?에 집에서 나와서 알바 하러 갔었는데, 겨울이 되니 춥고 컴컴해서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쨌든 반가워서 끄적끄적. 수백 번은 지나친 역이니까.
우에노역에도 종종 갔었다. 주로 미술관 갈 때. 히가시우에노에 몇 달 살기도 했었지만 전철비 아끼느라 두어 시간 거리까지는 걸어다녔던 때라 역을 이용한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우에노 지하철역 하면 배스킨라빈스가 떠오른다. 지하철역이 마루이 지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가아끔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었다. 민트초코 혹은 러브포션 어쩌고를.

백민석 님의 책은 거의 다 샀었는데 최근작들은 안 가지고 있다. 헤밍웨이까지 갖고 있다가... 일본에 갖고 갔다가 이사할 때 짐 줄이면서 헤밍웨이는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헤이, 우리 소풍 간다인지 16믿거나 말거나 박물지인지 재판된 책을 구판과 둘 다 갖고 있다가 재판을 선물한 적이 있고... 어쨌거나 팬이었다. 지금도 팬이라기엔 최근작들을 안 샀고 안 읽었기에 더이상 팬이라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집에 작가님의 책이 열세 권 있다. 가장 많다.
책을 안 사는 이유는, 5년 전부터 서서히, 내가 뭐든지 안 모으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가기 전 수많은 책과 음반과 옷들을 정리했고 가서도 내내 정리벽에 시달렸다. 주로 비좁은 방에 살기도 했고 이사를 자주 다녔기에 더더욱.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집을 & 이 세상을)에 뭘 안 사게 되었다. 뭘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하도 해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꽤 오래 전부터 내 머리를 짓누르고 있었고 일본 가면서 더 심해졌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와서 얼마 남지도 않은 음반 및 책들을 또 반 가량 정리했다. 음반은 이제 정말 얼마 없다. 들을 만한 게 열 장 정도...? 사진첩도 반 이상을 내다버렸고 20년 이상을 보관해 온 내 중고등학생 시절 오빠들의 사진 및 비디오 등도 버렸다. 엄청나게 많이 모았던 영화 및 전시 리플릿들도 거의 다 버렸다. 거의 20년간 모은 것을 거의 다 버렸다.
아무튼... 뭐 그렇다.

이리야역 하면 떠오르는 건 타코야키집과 마트, 천 엔 헤어샵, 내가 도쿄 갔던 그 해에 없어진 타코집. 은행나무 가로수길 따위.

그 당시 난 정말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고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할 수 있었음에도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물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바도 열심히 했지만, 사람 사귀는 걸 제대로 못했다. 그 1년 사이에도 몇 번이고 메신저를 리셋하고... 사귄 친구들이 많았는데 학교 졸업하면서 내가 메신저를 또 리셋했고 지금은 이메일 주소를 교환했던 한 명하고만 연락이 된다. 내가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난 상태였더라면 며칠 폰 꺼 놨다가 켜는 정도로 해결될 수 있었을, 인간 관계에서 비롯한 우울과 공포. 아마도.

나 조만간 또 낯선 곳으로 가는데... 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몸 쓰는 일이 두렵다.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렵고... 일하는 것도 두렵고... 이런저런 관공서 일처리들도 두렵고...
생각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인지... 두렵지 않은 게 없다.
닥치면 해내겠지 하고 있는데... 음...


볼일 보러 다녀오며.

원문 링크
https://www.aozora.gr.jp/cards/000214/files/1098_42470.html

밹랹됓뫽 룺룛뷲

www.aozora.gr.jp


나와 같은 서른 일곱.
나는 현재 직장도 가정도 없다는 걸 제외하고는 주인공과 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나도 참 많이 늙었다. 젊었을 때? 연애를 못해 본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 성격상 연애를 했으면 더 후회했을 것 같다.

주인공이 불쌍하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자기 소망을 이루고 행복에 잠긴 채로 죽어갔다는 게.

내가 꿈꾸는 행복한 죽음...?
그냥 자다가 죽는 것이다. 너무 늙기 전에.

https://v.daum.net/v/20230917160006459

‘행복한 뚱보들의 작가’ 보테로 별세…모나리자 패러디로 유명세

‘행복한 뚱보들의 작가’. 그의 별명이었다. 통통하게 부풀린 인물·동물 군상들의 해학적 그림과 조각상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콜롬비아 출신의 원로작가 페르난도 보테로가 15일(현지 시

v.daum.net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에서 한 번, 일본에서 한 번 전시 보러 갔었는데... 막 엄청나게 슬픈 건 아니지만 쓸쓸하고 공허한 느낌이 드네.

도라마코리아에서 12화 완결까지 다 봤음.
정말 설레고 따뜻한 드라마. :)


테레비도쿄 홈페이지
https://www.tv-tokyo.co.jp/hatsukoizarari/

【ドラマ24】初恋、ざらり | テレビ東京・BSテレ東 7ch(公式)

テレビ東京 ドラマ24「初恋、ざらり」オフィシャルサイト。軽度知的障害を持つ女性による純粋な恋を描いたラブストーリー。SNSで話題沸騰の人気漫画「初恋、ざらり」が待望のドラマ化

www.tv-tokyo.co.jp


인스타
https://instagram.com/tx_koizara?igshid=MzRlODBiNWFlZA==



예전에 좋아했던 카자마 슌스케 주연에다 내용도 괜찮아 보여서 보게 되었다.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데 참 설렌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한국 드라마가 '설렘 주의보'인데 비슷하게 설레는 것 같다.
카자마가 연기해서 더 좋은 거겠지만... 오카무라 같은 사람이랑 만나고 싶다. ^///^ 하지만 이번 생엔 무리겠지...


그리고, 사람이 폭력에 심하게 노출돼도 지적 장애 상태처럼 된다는 것도 느낌...
만나고는 있지만 사귀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도, 쓰레기 같은 인간이 많으니까...



오후 내내 봐서 1화부터 10화까지 다 봤다.
도라마코리아 예고편만 4번 봄... 카자마 말하는 표정 말투 목소리 분위기 다 너무 좋아. 오랜만에 설렜다...



12화까지 다 봤다.
웬만한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을 봐도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저건 영화잖아 이런 생각만 드는데 이 작품은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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