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카테고리에 있던 글 다 지워 버렸다.
안 읽어 봐도 우울한 글들일 게 뻔해서 그냥 다 지워 버렸다.
짐은 다 꾸려 놓았고 모레 새벽에 잘 일어나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친구 녀석은 연락 준다더니 연락이 없는데 바쁜가 보다 싶어서 그냥 있다.
내가 또 연락해 보자니 뭔가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질까봐 좀 그렇다.
마지막 메시지를 다시 보니 여유 있으면 연락한다고 써 있네. 여유가 없나 보다.
나는 내가 시간 짜내서 연락하고 그랬던 유형의 인간인지라 남이 나한테 연락할게 또 보자 이런 말들을 하면 기다리게 된다.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그러다 화가 쌓이기도 하고... 듣고 잊어버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성격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얽히게 된 적이 수 차례 있는데도(그 사람이 단지 자기가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신경쓰여서), 잊히질 않으니 신경쓰게 된다. 연락한다 했는데 왜 안 하지? 내가 먼저 연락해 봐야 하나? 뭐 이런... 등등.
상대방은 말버릇처럼 말하고 잊어버리거나 말할 당시에는 그럴 마음이 있었더라도 다음날 잊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안 건 최근 들어서다.
무기력하고 귀찮고 스스로가 무가치하게 느껴져서 뭐 먹기도 싫은데 배가 고프다. 하하...
우울한 글 다 지워 놓고서는 또 쓰고 있군. 😅
일상 기록/잡담
- 20231016. D-2. 2023.10.16
20231016. D-2.
2023. 10. 16.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