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뭐라도 그리고 싶어져서 그렸다.
오늘은 밖에 안 나가기로 한 휴일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기도 하고, 하루 정도는 다리를 거의 쓰지 않고 그냥 푹 쉬고 싶었다. 정말 다리가 너무 아프다.
나는, 사랑에 빠진 것만 같다.
혼자서 좋아하면 뭐 어때 하면서 굳이 억누르지 않는다.
좋아한다고 다 사귀는 건 아니다. 그러니 혼자만 좋아하다가 끝날 수도 있는 거다. 계속 혼자서만 좋아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런 거다. 그러니 괜찮다.
밖에 안 나기로 한 휴일인데 나가고 싶다.
롤케이크도 먹고 싶고 밥도 맛있는 걸로 먹고 싶다.
피아노도 치고 싶다.
배가 싸리싸리 아프다.
그런데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었는데 배가 아파서 이제 안 먹고 싶다.
뭐가 먹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맛있는 게 먹고 싶다.
내일부터는 5일 연속 출근이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
일하는 게 너무 싫고 그런 건 아닌데... 피곤하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고... 밥도 제때 못 먹고... 뭐 그러니까.
그렇지만 즐거울 때도 있고 좋은 점도 있다. 그러니까 하는 거겠지.
보고 싶다.
가족들도 보고 싶고...
고운 눈망울의 그 애도 보고 싶다.
밖에 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쓰레기 버리러만 잠깐 나갔다 왔다. 오늘은 다리와 발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았다.
피아노 치는 게 좋은데 좀 부끄럽기도 하다.
그리움이란 무얼까 생각했다.
보고 싶다는 마음.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잘해 주고 싶은 마음.
좋은 생각 행복한 생각만 하고 싶다.
미래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