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지는 날


아무에게도 무엇도 말할 수 없는
말을 꺼낼 수 없는 그런 날이 있다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아지랑이가 사라지듯 그렇게
사라지고 싶은 날이 있다

말 한마디 꺼내면 다음 말을 하기가 두려워지는
그런 날이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초조해하는
그런 날이 있다

솔직히 말할게
나 너무 슬프고 아프고 죽고 싶어 그런데 무서워
라고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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